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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먼 산 바라보다가

by 마루 박재성 2018. 9. 21.


먼 산 바라보다가
                       마루 박재성
먼 산 바라보다가
가슴에 가을이 왔습니다
뉘라서 아프지 않을까만은
아픔으로 붉어지고 있음은
가을입니다
꼭꼭 눌려진 그리움의 봇물이
쪽빛 안고 흐릅니다
흐르다 흐르다 고이면
가을이 아파서 울까 봐
먼저 울어 눈물로 흘려 보냅니다
바람 한 점 차갑게 불어오면
가을이 달아날까 봐
눈물 감추고
먼 산만 바라봅니다


붉어진 눈시울
그 밑에 가을
당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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