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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튀밥 추억

by 마루 박재성 2018. 4. 10.


튀밥 추억
                    마루 박재성
시커먼 무쇠 가마가
하얀 쌀알을 머금고
빙글빙글
넋을 잃은 듯
불 속을 뒹굴면
쪼르륵 합창하는 주린 배와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빛들
귀를 막으라는 소리와 함께
피어나는 하얀 연기 속에서
펑펑 튀어나오는 튀밥에게
침 삼키는 찬사를 보내면
인심 튀밥 한 움큼에 
배부르지 않아도 행복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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