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그리움

잊어야 하나요

by 마루 박재성 2018. 3. 20.


잊어야 하나요
                          마루 박재성
마지막
안녕이라는 인사가
앵무새의 의미 없는 지저귐처럼
수없이 되풀이될 줄 몰랐습니다
그날의
눈빛에 어리는 촉촉함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밤비처럼
밤으로 눈물 흘릴 줄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녀린 어깨 떨림이
생각만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처럼
온밤을 전율시킬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 후에도
당신을 못 잊을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잊어야 하나요


'자작시 분류 >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도야 파도야  (0) 2018.03.26
내겐 별이었지만  (0) 2018.03.21
임에게로 날고 싶은 맘  (0) 2018.03.18
별빛 그리움  (0) 2018.02.28
2월의 밤에  (0) 201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