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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길을 가다가

by 마루 박재성 2018. 2. 7.


길을 가다가
                마루 박재성
길을 가다가
산길을 걷다가
발치에 부딪는 돌부리에
머리끝으로 올라오는 
통증을 안는다
어느 날 
이 길을 걷다가
같은 아픔을 느낄까 봐
가만가만 
손끝으로 흙을 긁어낸다
점점 
커지는 돌덩이에 당황하다
설혹 캐낸다 해도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묻고 만다
토닥토닥
그리움 덩어리를
내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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