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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영화 속 주인공처럼

by 마루 박재성 2018. 2. 6.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마루 박재성
너의 이름을 뇌이면
줄줄이 꿰어 나오는 기억
순간순간을 이어주는
한 편의 영화를 보며
두 주인공의 미소를 본다
그때는 행복했는데
우리도 그런 미소가 있었는데
네 앞에서만
내 앞에서만 보여주었던 미소가


영화가 끝나갈 즈음
사라진 미소가 
눈물방울 속에서 
그렁하지만 않으면
멋진 로맨스 영화인데
영화관의 
네 이름으로 된 간판이 꺼지면
까무룩 젖은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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