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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겨울 앓이

by 마루 박재성 2017. 12. 8.


겨울 앓이
                      마루 박재성
내가 아픈 만큼
너도 아파야 한다고 했던 저주가
둘 사이의 장벽으로 남은 것일까
항상 그만큼의 거리에서
세월의 담만 켜켜이 쌓고 있다
망각은 인간의 의무라 했는데
나의 불성실한 의무는
자존심에 짓밟히고 있다
하얀 겨울
눈 속에 묻힌 낙엽인 양
제 살 얼려가고 있다
끙끙 
겨울 앓이가 그리움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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