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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애들아

가을 여행

by 마루 박재성 2017. 9. 11.


가을 여행   
                      마루 박재성
초가을
햇살은 곡식을 익히고
밤바람은 곡식을 여물게 한다
손에 든 것을 내려놓고
텐트 배낭 코펠 버너 그리고 쌀
길을 떠나 보렴
산을 지나 시냇물이 있는 곳으로
네 어깨를 누르는 무게로
숨 차오르는 행군 후에
냇물에 뛰어들어 땀방울 씻으며
피로를 잊게 만드는 
냇물의 속살 부드러움을 담아보렴
텐트를 치고 냇물에 밥을 지어서
구수한 향기 맡으며 허기진 배를 달래고 
밤하늘 별을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으로
온몸에 솟는 소름 끝에 머물러 보렴
반짝반짝 소곤소곤 별들의 언어
네가 힘들 때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반짝이며 소곤대어 줄
평생토록 빛날 별빛을 담아보렴
가을이
너를 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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