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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아 가을

by 마루 박재성 2017. 8. 30.


아 가을
               마루 박재성
가을
네가 오는 것은
내 가슴이 먼저 안다
먹먹하게 넓어지는 공간
그 안에 
조그맣게 웅크리는 나
웅크리면 웅크릴수록
넓어지는 공간의 무게에
가파르게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통이
가을 
너로구나
옛 여인의 추억을
내 가슴이 잊지 못하게
슬며시 건드려 주는 너
아파야지
내가 사랑했던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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