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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가을 반달

by 마루 박재성 2017. 8. 31.


가을 반달
                마루 박재성
덜 여문 달빛
촘촘한 건물들 사이로
칠날래 팔날래 늘어지면
그림자 하나
가슴을 쓸어내린다
쓸어도 쓸어도
쓸리지 않는 
가을 부스러기
간직하면
가슴만 아픈 것을 알기에
빗질하는 손바닥만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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