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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가족

엄마는

by 마루 박재성 2017. 6. 1.


엄마는
                  마루 박재성
열 달
생명 안에 생명을 안고
부른 배 부여잡고 다녔다
쩍쩍
곱던 뱃살에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는
살 터짐으로 키웠다
우르르 꽝꽝
기다림의 날
눈에서는 번갯불이 일었고
입에서는 천둥이 쳤다
네가
쑤욱 나오는 날
엄마의 가슴에는 
단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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