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왕잠자리 by 마루 박재성 2017. 5. 6. 왕잠자리 마루 박재성 왕잠자리 한 마리면 친구들의 부러움은 세 섬이다 저수지 주변 늦여름의 땡볕 아래 검은 얼굴에 하얀 이가 반짝이면 막대 끝 실에 묶여 호박꽃 화분으로 화장을 끝낸 왕잠자리는 빙빙 원을 돌며 하늘을 난다 뚜쟁이의 입심이 높아지면 왕잠자리 수컷이 다가온다 화대가 제 목숨인지도 모른 체 이쯤 되면 친구들의 부러움은 열 섬이다 나는 왕잠자리를 왕 딱지와 바꾸고는 왕이 된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루 박재성 / 시가 좋아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자작시 분류 > 추억.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패연 (0) 2017.05.19 뻥이요 (0) 2017.05.14 별 (0) 2017.05.02 망원 한강공원에서 (0) 2017.04.30 아지랑이 (0) 2017.03.06 관련글 방패연 뻥이요 별 망원 한강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