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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겨울 낙엽

by 마루 박재성 2017. 1. 18.


겨울 낙엽
                        마루 박재성
짓궂은 바람은
빈 가지 끝 마지막 잎새의
미련에도 온정을 주지 않는다
그렇게 
바람에 안기는 낙엽은
지나는 차창을 깨지 못하고
잃었던 절규를 토하며
바스러지는 아픔으로 소멸한다
나 또한
소멸의 순간까지
이미 말라버렸지만
간직하고픈 낙엽 하나 
가슴에 안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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