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약
마루/ 박재성
냉장고 안 그 자리에
눈에 익은 우유가 입을 앙다물고
네 손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한 컵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고소한 맛
짜르르 속이 시원하다
아~
이 느낌
좋다
내일도 한 컵 마셔야겠다
내일은 유월 삼십일
유월의 마지막 날
소름
속이 뒤집힌다
눈앞이 깜깜하다
유월 이십팔일까지
출처 : 내안에 흐르는 詩
글쓴이 : 달빛유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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