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마루/ 박재성
아랫도리와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너의 서슬에
어린 눈망울은
공포의 강에서 갓 기어 나온
고양이의 몸 털림에서 튕기는
물방울을 담고 있었다
카르르 큭큭
억지 울음마저 삼킨
목구멍 속
물 떨림소리를 외면하고
서글픈 상앗빛 고통을 물어버린
은빛 집게가
물러가며 내뱉는 소리
끝났다
사탕도 아닌 것이
눈물도 아픔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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