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분류/그리움 그 길에서 by 마루 박재성 2016. 11. 17. 그 길에서 마루 박재성 메타세쿼이아 긴 나무둥치에 지난여름 남겨둔 이야기가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데 홀로 걸으며 듣는 이야기에는 변색한 잎마냥 너의 웃음이 없다 깔깔대며 웃는 웃음엔 너의 따뜻함이 있었건만 뚝뚝 떨구어지는 잎엔 너의 뒷모습에서 건져 올린 싸늘함만 남아 나의 어깨를 두드린다 이 길 끝에서 만나지려나 차마 볼 수 없는 저 끝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마루 박재성 / 시가 좋아서... '자작시 분류 >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옷깃을 여미며 (0) 2016.11.24 바람이 부는 곳에 (0) 2016.11.22 외로운 중년의 소망 (0) 2016.11.16 벤치의 여인 (0) 2016.11.14 너 (0) 2016.11.02 관련글 옷깃을 여미며 바람이 부는 곳에 외로운 중년의 소망 벤치의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