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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가을바람

by 마루 박재성 2016. 9. 24.


가을바람
                  마루 박재성
꼭
가야만 할 것 같아
밤길을 나섰다
부는 바람에 
전신주 그림자 흔들리는데
내 마음은 
누가 흔드는 걸까
하염없이 걷는 길
그 끝에는 누가 있길래
주저리주저리
옛 추억 되뇌며 걷는 걸까
혹여
만나지려나
가을바람 만나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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