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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사랑

[스크랩] 이 가을엔 그대여

by 마루 박재성 2016. 5. 6.

이 가을엔 그대여 재서엉이 / 박재성 노란 은행잎 쌓인 가로수 섬섬옥수 하이얀 손 허전한 듯 앞뒤로 살폿살폿 흔들린다 거친 마음 닮은 듯 무뚝뚝한 손은 스치는 손길을 느끼고만 있을 뿐 쿵쾅 요동치는 가슴을 잠재우지 못하고 함께 떨고만 있다 눈길은 저 앞의 쌓인 낙엽을 보는데 머릿속에는 보드라운 손만이 아른거린다 그녀의 긴 머리에서는 짙은 그녀만의 향이 나는데 온통.... 저 끝에는 낙엽 없는 삭막한 길 손의 흔들림을 그녀의 것에 맞추고 살짝 흔들림을 멈추고 기다린다 잡는다. 그녀의 것을 짧은 순간 부드럽고 따스한 온기가 억겁을 돌아 회상하며 단 한 번의 기억으로 뇌리를 덥혀준다 그리고 그녀의 살 떨림이 느껴진다. 아하! 기다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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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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