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연서
재서엉이 / 박재성
가을밤 비는 내리고
우산 속 뜨거운 가슴은 콩닥거리고
뒹구는 노란 은행잎들은 멋쩍었건만
그녀의 집 앞
가로등마저 잠들었고
좁은 우산 아래
뜨거운 포옹은
떨어지면 다칠세라
오늘의 시간은 두 바퀴 달리기 후
새로운 출발을 하건만
마주 잡은 손에는 내일이 없는 아쉬움
놓으면
떠나는 기차를 바라보는 안타까움만
알알이 맺힐까 봐
긴 입맞춤으로
안녕을 하고
불 켜진 창문을 바라보다가
힘없이 돌아서는 발걸음
"문자왔쑝"
'기다려 가지 말고'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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