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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재서엉이 2

[스크랩] 내고향 안의골

by 마루 박재성 2016. 5. 5.

용추폭포 수 흐르는 골짜기

올라가는 길 걷노라면

별빛 속에 등불 켜지는

산허리 돌아설 때

지우천 위로 안심교

나를 반겨 팔을 벌린다

 

물레방아는 오늘도 돌아

철철철 물을 내려보내며

햇살 곱고 물 맑고

바람 쉬어가는

선비들의 고향

함양의 안의골

예가 네 고향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내 고향의

산천초목 만물들이

눈에 들어오고

나를 반겨 맞아주면

가슴 죄며 달려온 긴장이 풀리고

포근함이 밀려온다

 

풋풋한 살 내음으로 감싸주는

송정숲

심원정 팔각 평상에는

어머니의 품에 안긴

시인이 낮잠을 잔다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하원리 1119번지 내동 할매민박 

...........용추사 옆에 25m 용추폭포에서 용이 승천하려 하는 곳

...........연암박지원선생 제임시 우리나라 최초로 물레방아를 만드신 곳

...........지우천 흐르는 곳, 송정숲의 솔향, 물 맑은 심원정, 풍류시인이 잠자던 곳,

...........안심교를 건너면 내고향으로 다가 오는 곳......물이 차가워 이모작을 못하는 산골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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