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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재서엉이 2

[스크랩] 낙화

by 마루 박재성 2016. 5. 5.

겨우내 숨죽이고

봄으로 꽃 피웠는데

벌써 낙화라니

 

사월의 봄바람에

벌 나비 인연 끊고

기다림이라니

 

오늘만 피고 지면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떠나는 마음 다독이지만

 

삼백사십 일

긴 시간의 흐름 뒤에

다시 꽃으로 온다고는 하지만

 

오늘의 낙화가

아쉽다.

부는 바람이

밉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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