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밤새워 비가 오게 하는 걸까
일 년의 시간을 넘어
꽃으로 피어나기 위해
무심한 바람에도
눈물을 감추었다
속눈썹 감추고
속으로 삭인 인내
밤으로 떨리는 것을
햇살로 한을 녹이며
지켜온 미련
따스한 바람 부산히 불 때
온몸을 애무하는 햇살
소리 없이 응답하는
전신의 떨림과 움틈
일 년의 꿈이 활짝 벌어지는 전율
기다림의 목마름이
부르는 소리
봄비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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