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큼한 겨울
마루 박재성
아! 정월
어찌하랴 이 추위를
두꺼운 옷을 입어도
가슴까지 시려 오는 이 냉기
한적한 공원의 여덟 시
약속장소의 그녀에게도
정월의 저녁이었다
가슴으로 찾아가는 저 냉기
내 가슴으로 감싸주기에는
아직은 먼 거리
쇼윈도의 목도리를 부른다
털실 보드라운
하지만
하얗게 언 손 호호 불어도
장갑은 부를 수 없다.
꼬오옥
보드라운 손을 잡고 걷는
짜르르한 순간을 놓칠 수 없기에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마루 박재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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