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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계절

가을 나무

by 마루 박재성 2025. 11. 8.

 

 

가을 나무
                   마루 박재성


지난여름
초록빛 영광을 즐겼는데

약해지는 햇살 따라
초록은 가을에 덮이고

찬 이슬의 서슬에
변색의 슬픔은 깊이 곪아

살랑이는 갈바람 결에
뚝뚝 떨어지는 잎새의 절규는
이별 앞에 무색하여
소리 없는 눈물로 흩날리고

가을 석별의 끝자락에서
매몰찬 냉바람에 맞서다
참았던 울음소리로 토해내는
외로움의 긴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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