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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성(城)

by 마루 박재성 2024. 12. 11.

 

 

성(城)
                   마루 박재성


성은 있는데
성안에는 네가 없다
너를 지키기 위한 성인데

그 성이
내게 오려는 너를 막고 있는 것인지
네게 가려는 나를 가두고 있는 것인지

그리움의 바람만
눈물 훌쩍이며
성벽을 넘나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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