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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계절

가을 동행

by 마루 박재성 2024. 9. 5.

 

 

가을 동행
               마루 박재성


어떻게 하지
이 말캉한 햇살
코끝 찡한 바람
가슴 흔드는 구름을

어디에 있든
어디로 가든 나를 감싸는

몸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안았는데

내가 안은 것인지
내가 안긴 것인지 모른 채

내가 사랑하면서도
내가 사랑받고 있는 가을

그런 가을 같은


너 같은
가을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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