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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사랑

해변의 여인

by 마루 박재성 2024. 8. 12.

 

 

해변의 여인
                      마루 박재성


깊이를 알 수 없는
넓이를 알 수 없는 바다

그 바다의 끝자리에서
부드럽게 다가와
발목을 잡고 간질이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푸른 바다가 되려 한다

때로는 넘치고
때로는 거칠지만
항상 그 자리에서
끝 모를 가슴으로
마름 없이 채워주는 당신 같은

그 해변을 거닐며
그 바다와 하나가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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