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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이 밤의 눈물

by 마루 박재성 2024. 7. 12.

 

 

이 밤의 눈물
                           마루 박재성


눈물이 없었으면
이 밤을 맞을 수가 없었으리라

멀리서
눈물 없는 개구리의 울음소리 들려오고
바람결이
슬픔을 예견하고 촉촉하게 불어오고
어둠이
제 아픔인 양 주변 시선을 감춰주면

내 가슴에서
꽃 한 송이를 불러온다
네 미소 속에서 피었다가
내 눈물 속에서 꺾어진 꽃

그 눈물의 저주런가
외로운 밤이면
그리움의 빈 잔을 들고
눈물 가득 채우기를 강요하는

단지 꺾였을 뿐
아직도 지지 않는 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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