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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바다에 올라

by 마루 박재성 2024. 6. 9.

 

 

바다에 올라
                            마루 박재성


가슴으로 부는 바람에 떠밀려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에 이끌려
하늘 품은 바다에 오르면

저 멀리 잔잔한 수평선
그 위에 점 하나로 나타나
불쑥 내게로 올 것 같은 사람인데

노 저어 다가가 보지만
뱃전에서 소리쳐 불러보지만
흘러가는 구름처럼 돌아앉은 사람

그리움으로 간절한 마음
눈물방울에 담아 떨궈보지만
깊은 너울 속으로 삼켜버리는 사람

끝내
하늘같이 넓은
바다같이 깊은 가슴 바람구멍에
그리움의 눈물을 채워오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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