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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외로움

가을밤에

by 마루 박재성 2021. 10. 17.

가을밤에 마루 박재성 커다란 눈망울에 가을이 찾아들면 그녀의 가슴에서 울컥 외로움이 솟구치며 까만 눈동자의 끝 모를 방황이 시작된다 누군가 다정스럽게 이름이라도 불러준다면 손 내밀어 오솔길을 함께 걸어준다면 길어지는 밤 가슴에 모닥불 지펴준다면 이 가을이 끝날 것 같은데 오늘도 창문 밖 가로등 밑으로 굴러가는 낙엽을 헤아리다 홀로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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