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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비 그친 밤

by 마루 박재성 2019. 6. 19.


비 그친 밤
                           마루 박재성
엘이디 가로등 맑은 눈빛이
미세먼지라도 찾을 양이면
이미 배수구를 떠난 
깨끗한 골목길에
긴 그림자가 서성인다
그림자 끝에서 방황하는 눈빛이
먼 하늘을 바라보면
그곳엔 별빛이 반짝이며
그리움을 날름 삼킨다
빼앗길 수 없는 존재이기에
또다시 고개 들어 바라보면
또 다른 추억 하나를 
날름 삼킨다
너무 맑아 까만 어둠
그 안에 삼켜진 네 추억이
검게 채색된 너의 창문에서
반짝
너의 눈빛을 깨우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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