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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기행

전등사에 가면

by 마루 박재성 2018. 9. 18.

    전등사에 가면 마루 박재성 산사를 향해 거칠게 뱉어지는 숨소리가 천육백 년의 긴 해넘이를 하고 그 끝에 산길 오르던 고승의 발걸음 소리가 잔잔한 풍경소리에 섞인다 대웅전 금불의 미소가 동종에 머물면 천하를 밝히는 종소리 만 리를 가니 세속의 번뇌가 합장의 손끝에서 살그머니 해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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