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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기행

누부야

by 마루 박재성 2018. 9. 10.


누부야
                              마루 박재성
산 사이 빼꼼한 하늘에 펼쳐진 여명
차창에 찬 서리 닦으며
황토집 용추 장수골 매점으로 가면
연둣빛 고디국에 흰 쌀밥
모락모락 김이 오르고
콩자반 연근조림 정갈히 앉아
갈치구이 구수한 내음까지
손맛 담아 올라오면
간밤에 먹은 백숙이
희번덕 놀라려나
정겨운 시골 아침상이
햇살 내리는 상큼한 아침을 연다
누부야
잘 묵었데이
또 갈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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