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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가족

너의 빈 자리

by 마루 박재성 2018. 3. 9.


    
    

    너의 빈 자리 마루 박재성 식탁 위에서 사라진 수저 한 벌이 싱크대 서랍 안에서 주인을 기다리며 시간을 먹고 있다 이리 나와 함께 먹으면 좋으련만 텅 빈 자리에 따스한 밥그릇의 온기는 간데없고 1년 반의 기다림만 앉아 심드렁하다 가만 마음 밝혀 바라보니 그 자리에 국가(國家)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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