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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홀로 마시는 달빛

by 마루 박재성 2018. 2. 1.


홀로 마시는 달빛
                        마루 박재성
한 잔 
한잔 술로 잊을 수 있으려나
안을 수 없는 그리움의 아픔을
차라리
몸이 느끼는 아픔이라면
한 부분 떼어라도 낸다지만
그리 못하는 아픔 때문에
이룰 수 없는 잠을 달래려
또 한 잔
잠이 고파 우는 밤 달래려
또 한 잔
외로이 달빛 삼킨 잔이 애처로워
또 한 잔
잔에서 해죽대는 달빛을 마시려
또 한 잔
그리고
까물까물
지워지는 기억들을 위하여
또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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