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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추억.친구

연날리기

by 마루 박재성 2018. 1. 24.


    
    

    연날리기 마루 박재성 바람을 등지고 얼레를 풀어주면 바람에 밀리는 연줄은 긴 포물선을 그리며 밀려간다 탈탈탈탈 오르길 바라는 염원이 떨고 있다 얼레를 멈추고 연줄을 끌어당기면 어느새 팽팽해지는 연줄에 바람의 날카로운 울림이 손끝으로 파르르 전해 온다 얼레에 감기어오는 긴장이 쳐든 고개에 머물면 눈길 그 끝에 점 하나 꼬리를 문다 높이 높이 멀리 날고 싶은 마음에 날개를 달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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