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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소쩍아

by 마루 박재성 2017. 3. 17.


소쩍아  
             마루 박재성
봄볕 따스해지고
바람에 꽃향기 날리면
설운 밤 구슬프게
소쩍새 운다 했지
홀로 보내는 밤을 에이며
먼 곳 어디메 쯤
무심한 짝을 찾아 운다 했지
삼동(三冬) 지나온 그리움이
몸으로 소스라칠 때
소름 끝 작은 울림이
소쩍아
네 소리만 못하더냐
이 밤엔
너랑 나랑 함께 울어
산천 넘어 가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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