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눈에 문제가 있어서 답방/답글 없이 공개만 합니다
자작시 분류/역사

너는 아니

by 마루 박재성 2016. 10. 21.

    [출처 : 영화 '포화 속으로']

    
    

    너는 아니 마루 박재성 아니 무섭다는 것 총알과 포탄이 귓속으로 파고들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온몸이 움츠려진다는 것 조국이 없으면 설 자리가 없어지기에 내 한 몸 써 달라고 가방 대신 총을 들었지만 간밤 꿈에 엄마가 쓰다듬어 주신 짧은 머리카락이 아직 길지도 않았는데 날아오는 총알이 핥고 지나가면 벼락 맞은 개구리마냥 굳어버린 몸이 엄마 품으로 뛰어든다는 것 엄마 엄마 살려주세요 이 절규는 내가 살아 있다는 환호야 아니



'자작시 분류 >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도에 부는 흥겨운 바람  (0) 2017.04.11
위안부를 모른다 한다  (0) 2017.04.10
눈물  (0) 2016.10.18
눈동자  (0) 2016.10.15
졸업장  (0) 201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