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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시조

오늘이 있음은

by 마루 박재성 2016. 10. 17.


오늘이 있음은
                                  마루 박재성
잎사귀 푸르러서 세상이 푸르나니
모두가 푸른 세상 좋다고 한다마는
대나무 마디 사이로 야윈 한숨 담는다
어즈버 보낸 세월 그 속에 버린 잎새
해마다 새잎으로 피었다 지는 것을
전년에 버린 댓잎도 내 몸에서 돋은 것
대나무 굳으려니 무정한 마음으로
연년이 떨치어낸 죽음이 몇몇이냐
오늘의 주야청청은 무정함의 넋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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