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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잊어야만 한다면

by 마루 박재성 2016. 6. 19.

잊어야만 한다면 마루 박재성 봄 동산 싹이 나고 꽃이 피듯 그리움이 자라는 곳 가슴 한켠에 지울 수 없는 사람 차마 지울 수 없기에 하얀 모시 적삼 한 필로 둘둘 말아 두렵니다 펼쳐지면 아플까 봐 눈물로 봉인하여 두렵니다 바람 들지 못하도록 별빛으로 지져 두렵니다 먼 훗날 추억으로 펼칠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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