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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스크랩] 미안해

by 마루 박재성 2016. 5. 6.

    미안해 재서엉이 / 박재성 한 잔 술이 붉은 달빛을 마시고 다시 한 잔이 나를 마신다 허전한 마음으로 술이 들어가 그리움을 두드리지만 나올 줄 모르는 그녀는 멀리에 있고 건너편 술좌석의 눈빛이 질척인다

    나란히 걸어 나오는 바쁜 발걸음 화대에 목마른 여인과 사랑에 목마른 사내의 정염이 좁은 방안을 불사르고 활처럼 휘는 쾌락이 벗겨진 나신의 부끄러움 앞에 허무하게 일그러지는 순간 술은 나를 토해 내고 나는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움의 문을 닫아야만 했다 미안해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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