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잊어야 할 사랑이기에

잊어야 할 사랑이기에 재서엉이 / 박재성 따듯한 커피 한 잔 창밖엔 눈이 내린다 해 맑은 웃음으로 뭉친 눈을 던지며 곱은 손 호호 불던 너와의 지난날은 행복했던 추억일 뿐 저 눈을 뭉쳐도 던질 곳이 없기에 살며시 눈을 감는다 헌데 감은 눈 안으로 펼쳐지는 하얀 숲 속 공터에서는 네가 던진 눈덩이가 날아온다 철퍼덕 주저앉아 울자 들썩이는 어깨를 털어주며 포근히 안아 주는 너는 잊어야 할 사랑이기에 섬뜩 눈을 뜬다 창밖엔 눈이 내린다 싸늘히 식은 커피 한잔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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