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관악산 계곡에 발 담그고

// 관악산 계곡에 발 담그고 재서엉이 초록산 위에 하늘을 얹어두고 계곡에 바람 가두어 시원한 그곳 송사리 떼 지어 춤솜씨 자랑할 때 오후의 뜨거운 태양은 살인적 미소 보낸다 터벅터벅 재잘재잘 이 산을 때리고 저 산을 때리고 살아온 이야기 아스팔트에 뿌리며 잔잔한 추억을 나누며 걷다가 파전에 골뱅이 소면 냉장고 냉기 훔쳐온 병맥주 시원하게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건배 짜리한 정신적 냉각상태 에랴 디야 숨 가쁘게 넘어가는 해를 잡고 안양정 아래 맑은 물에 하얀 속살 드러낸 종아리들이 오손도손 옛이야기 텀벙텀벙 얼라들과 한마음으로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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