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오르는 계단
초록 파랑 노랑
둥근 호박등 조명이
발길에 밟힌다
공간을 흐르는 생음악
가슴을 휘젓는 간절함을
잡은 손에 전해주며
말없이 바라보았던
가죽 재킷 무명가수
통기타를 타고
사랑가를 열창한다
갑자기 꺼지는 조명
감미로운 탄성과 열망
혹자는 빛을 달라 한다
우리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다시 울리는 통기타 반주
고조된 샹송의 마지막 음절
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카페를 나오며
발자국 두 줄을 남기며
하얀 눈을 맞는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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