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잃었다
차창 밖을 지나는 나무처럼
기억에서 사라질까
뒤로만 가는 실체 속에
무의식의 지도는
빛을 찾아간다
긴 고동 소리 울리는 철선은
고기를 가득 싣고 오는데
등대 밑에서 낮술에 마음 취하는
실연의 아픔에는 불빛이 없다
밤
토실토실 익어가는 저녁
빈 소주병 주둥아리에서
사막의 모래바람 지나는 소리가 난다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메모 :
마음을 잃었다
차창 밖을 지나는 나무처럼
기억에서 사라질까
뒤로만 가는 실체 속에
무의식의 지도는
빛을 찾아간다
긴 고동 소리 울리는 철선은
고기를 가득 싣고 오는데
등대 밑에서 낮술에 마음 취하는
실연의 아픔에는 불빛이 없다
밤
토실토실 익어가는 저녁
빈 소주병 주둥아리에서
사막의 모래바람 지나는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