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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가족

[스크랩] 아들의 빈방

by 마루 박재성 2016. 5. 5.

자고 들어가면 안 돼요?

아침에 일찍 갈게요.

 

아들의 문자가 왔다

이미 늦은 시간

올 수도 없는 거리

 

열려진 문틈으로

침대 위에 비뚜름하게

누워있는 베개가 보인다

 

아들은 외박 중

 

개어진 이불이 홀로 지키는 방

창가로 들어오는 달빛이

잠시 지켜보다가

기지개를 켜며 지나간다

 

빈방의 넓이만큼

허전한 가슴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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