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 수 없어 못 넘어지는
서릿발 허연 동풍 앞에서도
보드란 봄빛 햇살 앞에서도
오롯이 서 있어야 하기에 오뚝이
하체 바닥에 무게추 달고
푸른빛 시원한 바다에 빠진다 해도
울긋불긋 단풍 떨구는 슬픔에 빠진다 해도
오롯이 웃어야 하기에 오뚝이
툭 쳐도
데구루루 굴려도
넘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우리네 인생 같은 것
누워 있을 수 없는
나의 아침 같은 것
출처 : 풍경이 있는 시
글쓴이 : 재서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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