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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시조

치매

by 마루 박재성 2022. 11. 19.

치매
           마루 박재성


연지곤지 검은 머리
색동저고리 고운 색시
대장군 옆에 앉아
백년해로 맺은 날에
사랑이
무엇이더냐
인연으로 밝힌 화촉

고왔던 피부에는
주름살 깊어가고
삼단 같던 머리카락
백발로 가득한데
짝 원앙
어디로 가고
치매 옆에 앉았는가

지린 바지 감추고는
자식을 오빠라 하니
삼강오륜 거꾸로 서서
세상을 바꾸는지라
아 가슴
그 속이 검어
눈물로 씻는구나


이별의 노래 - 가곡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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