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숲으로 가 보렴
마루 박재성
5월
새로운 잎새가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는
숲으로 가 보렴
햇살 안고 뿜어내는
나무들의 속살 향이
네 몸속을 감싸고 도는
그 상쾌함을 느껴 보렴
폐 속 깊숙이로 흐르는
맑은 계천 같은 그 청명함에
숲속을 둥둥 떠다니게 만드는
그 기분을 안아 보렴
바람 지날 때
바람과 나누는 그들의 속삭임을
들어 보렴
그 맑은소리가
네 마음에 울려 퍼지면
너의 날개를 저어 보렴
너는 숲속의 초록 요정이 되어
그 안에서의 행복을 느낄 것이다
5월의 숲에서
자연의 주인이 되어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