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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가족

아버지

by 마루 박재성 2017. 9. 30.
      아버지 마루 박재성 연륜의 흔적이 얼굴에 가득하고 걸음걸이로 배어 나온다 밋밋한 미소 세상일 달관한 웃음에는 넉넉함이 있고 흔들리는 걸음에는 풍파를 이겨낸 유연함이 있다 내 뒤에 아버지의 그 연륜이 있어 잡아주고 끌어 주었건만 그것을 나의 나이테가 곰삭아서야 안다 미련하게 햇살 줍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나의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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