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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분류/그리움

바람떡

by 마루 박재성 2017. 7. 26.


바람떡
             마루 박재성
골목길 돌아서면
쑥 내미는 손에
바람떡이 잡혀있었다
고마운 마음에
한입 베어 물면
나머지는 빼앗아 먹었다
줄려면 다 주지
다음날도
다음날도
입이 작은 그녀는
막새바람 부는 날
봉천동으로 전학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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